집에 들여놓은 지 3년된군자란이 드디어 꽃을 피워냈다.
늘 환기가 잘되는 배란다에 놓여진 데다가 모양도 예쁘지 않아 그 존재자체도 잘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어느날 평소에는 투박하게만 보이는 넙적한 잎새를 가르고 소탐스러운 꽃을 피워 놓은 모습을 발견했을 때 그 새로움이란.....
오랫동안 눈길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으면서도 여느 난꽃같은향기도 거의 내지 않고 긴 대공의 도움도 없이진가를 드러낸 자태에서한동안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듯한 소박하면서도 은근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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