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 소식

생각과 글 2005. 2. 28. 21:32

여타한 사연들을 뒤로하고 살아오신지 10년만에 비로소 시간을 내어 외할머니 기제사에 다녀오신 어머니께 이러저러한 이야기며 여러 친척들의 소식을 전해 듣다가 놀랍게도 미란의 죽음을 들을 수 있었다.

그의 나이 40, 나와 동학년으로 학교를 같이 다녔고 나의 군인시절 위문편지도 보내주었던

5촌간이란게 그다지 짐이 되지 않았던 친구같던 조카였었는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을 정도 만큼은 때대로 이따금씩 궁금했었는데

그렇게 허무한 소식으로 내게 전해 오다니

그런데 곧바로 울컥하고 슬퍼지지 않는 것은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일까?

아니면 죽음이란게 이젠 나의 주변에도 너무도 흔한 것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러한 내 자신을 돌아볼 때면 자꾸 메말라가는 나 자신을 보게 되는 것 같아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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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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