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의 기억

우영이 2005. 3. 27. 21:47

폐구균 예방접종은 여느 예방주사보다 가격도 비쌌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접종후의 반응을 이겨내는데힘겨워한다는단점이 있다.

아무리 확률적으로 발병율이 낮은 병이라도 예방접종을 통하여 막을 수 있다면 가능한 해주고 싶지만 이번 우영이의 폐구균 3차접종때는 1,2차 접종때보다 훨씬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었다.

체열이 39도를 넘지 않는다면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미 사전에 숙지된 사실에도 불구하고 해열제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며 39도에 근접하는체열속에 울음으로 보채는 모습을 더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자정이 넘은 시각에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었던 것이다.

예방접종으로 인하여 인체내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을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으랴만 그저 발열반응을 일으키는 매커니즘이 조금 심하게 일어난 것이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된 해열제를 적당히 잘 쓰면 된다는 소아과 선생님의 친절한 말씀에 안심하였고 또시간이 지날수록우영이의 증상이진정되어 일찍 응급실을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후 비로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날 응급실에 가기전까지 우영에게 먹인 것이 해열제가 아니고 단순 감기약이었다는 것을..............

약품관리 정말 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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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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