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통신란

우영이 2006. 8. 22. 00:42

우영이가 받아온 가방에는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온 일일통신란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식사시간과 식사량, 간식과 종류, 수면시간, 배변과 배변량 등이 상세히 적혀있었을 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라는 통신란에는 "아빠와 헤어지고 난 후에 아빠가 없음을 인지하고 찾으며 조금 울었습니다. 곰인형을 안고 있다가 친구들이 등원해서 울지 않는 것을 보고 그쳤습니다. 미끄럼도 타고 소꼽놀이도 하고. 책상위에 올라가는 행동도 하여 위험하다고 설명해 주니 '으앙~'하고 계속하겠다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곳 저곳 탐색하며 바쁘게 지내어 오늘 많이 피곤할 것입니다. 귀가 후에 잘 쉴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라는 우영의 하루 일정을 짐작케 하는 고맙고 상세한 글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감사한 마음에 「가정에서」란에

"어제는 비록 조금 짧기는 했지만 낯선 환경에서의 첫 일상을 잘 보냈던 것 같습니다. 표정도 밝았고 초저녁에 일찍 잠이 든 것 외에는 여느날의 하루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잘 돌봐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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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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