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곧잘 먹으면서도 여전히 우유를 가까이 두고 있는 우영
여하이 젖병을 잘 떼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이미 지났을 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 당위성을 설명할 수 없는 입장에서강제적으로 제거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모른척 그냥 두고 있다.
그러나 어쩌랴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도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너무도 좋아하는 것이라 그냥 두어도 될런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녀석은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어느때 보다도 유유자적스러운 자태로 만족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