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사랑하는 우영의 마음이 예사롭지 않은 듯 하다.
평상시에도 할머니와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고 잠도 꼭 할머니 곁에서만 자려고만 한다.
이제 곳 멀리 한동안 떠나계시는데 또 얼마간은 보고싶다며 울기도 할텐데...
달래며 수습할 일이며 그 때 일어나는 마음이 나역시 편치 않을 것 같다.
이틀전이 부모님의 결혼 43주년이었던 터라
바람도 쐴겸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회도 먹으로 갈겸으로 속초에 다녀왔다.
오가는 차안이며 식당에서도 우영은거의 할머니 곁에만 있었다.
우영이가 할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정말로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많은 정을 받고 커온탓인지 요즈음 보여지는 녀석의 행동에는 정이 많이 담겨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