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글

아직은 낮은 담장이기를

HJJH 2004. 10. 30. 16:23

언제부터인가누군가와 쉽게 친해지기 어려워졌다는 건

나에게 그만큼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뜻 아닐까?

살아온 시간만큼 견고해지고 높아가는 나의 담장너머로간신히 보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불확실한 세상보다 나의 담장 안이 그지없이 편한것이

곧 나이든 증거일까?

내가 아는 세상의 보편적인 사고라는 것이 나의 생각과 다른 것에 아직은 속상하고 반발하고 싶지만

언젠가 도저히 이해할 수도 타협할 수 없는 것이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경직되어 가는 것이고

결국 난 그 누구하고도 잘 통할 수 없는 외골수가 되어 가는 것 아닐까?

언제부터인가세상 사람들이 주장하는 많은 것들 중에서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졌지만

저 사진속에 보이는나는 아직도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이해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