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이

잠떼

HJJH 2005. 3. 20. 20:58

드디어 비로소스스로 보행기를 통하여가고싶어 하는 곳으로 곧잘 돌아다니는 우영의 해맑은 표정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영이는 잘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그중 우영이가 가장 참기 힘든 것은 피곤하고 졸리운데 잠을 쉬이 청하지 못하는 것인 것 같다. 요즘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떼를 쓰다가 잠이 드는 터라 영문도 모르는 나는 분유도 먹여보랴, 안고서 이리저리 달래보랴 등등 이것 저것 해보느라 정신없을 때가 많다.

어른 아니 그정도가 아니더라도 그냥 어느정도의 나이가 된 아이라면 그저 잠오면 스르르 잠 속으로 몸을 맡겨버리면 될 것을아마도 우영이 정도의성장시기에는그것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더라도 내가 아이와 잘 놀아주지 않아서 쉽게 달래는 법도 잘 모르고 또 결정적으로 아이가 잠들기에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내지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아이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