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전경

변화 유감

HJJH 2006. 4. 16. 00:45

관심은 많지만 뉴스를 통하여 알 수 밖에 없는 내가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일들의 결과가 일상사의 감흥을 크게 좌우할 때가 있다. 잘 알고 모시던 분이 기고만장한 거대야당의 작은 명분을 넘지 못하고 우물안 소지역주의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소식에 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던 어제가 바로 그러했다.

이럴 때 가끔 현재의 상황에서의 일탈을 꿈꾸게 된다.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운명같은 순간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삶이냐에는 정리되고 변화하는 고통을 겪는 것 보다. 예측되는 고통을 그대로 맞는 사람이 많다는 기술이 있다.

적어도지금 이순간 만큼은 그 대목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