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글

Dance Sports 시범(어울마당)

HJJH 2007. 5. 15. 18:00

아무리 해도 몸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춤을 추어야 한다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고역일 수 있습니다.

어쩌다 NW 같은 곳에 반 이상의 타의로 가게 되더라도 무대가 복잡다는 이유로 자리를 지키곤 하는 ㅇ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 그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춤을 배워두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즐길줄 알기 위해서 그렇고 이참에 운동삼아 배워도 좋기 때문입니다.

마니아들은 그 어떤 골치 아픈 문제가 있더라도 한바탕 춤을 추고 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병도 사라지고, 고뇌도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한 생각에 그간 저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은 맘 없지 않았으나 한편 제 성격상 한 번 배워두면 꼭 써먹고 싶어 안달이 날까 두렵기도 하여 망설여 왔었는데 다행이 최근 느려터지고 말썽많은 컴퓨터 때문에 참을성도 배양되고 내공도 높게 쌓여 이제는 컨트롤이 잘 될 듯하니 마음을 바꾸어 볼까 합니다.


일본영화 "Shall we dance?"에서 일상을 반복하던 주인공이 전동차의 차창에서 무심히 올려다 보았던 건물의 창가에 있던 미모의 여성에 이끌여 결국 찾아간 곳이 무도장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모의 여성때문이었는지 춤때문이었는지 정확하지 않은 기억이지만 내부지향적이며 조직에 순응하기만 하는 전형적(?) 일본인인 주인공이 일상의 애환을 춤을 통해서 인생을 지침을 스스로 돌려가는 모습을 그 영화에서 본 듯 합니다.


춤에 대하여 아는 바 없는 저만의 단상이지만 신라의 처용은 한바탕 춤추고 웃어 버림으로써 바람 난 아내와의 갈등을 해소시켜 버렸던 것은 혹 아니었을까요?